고민정 “尹, 전두환 비석 안밟을 것…두 얼굴의 사나이”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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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전두환에게 모의재판 무기징역 줬다면서 칭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입구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입구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방문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이 있는 5·18 묘역 입구를 피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른바 ‘전두환 비석 밟기’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전두환 비석을 밟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그 장소를 피할 것으로 생각한다. 5·18 묘역은 크게 조성돼 있어 굳이 그쪽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5·18 묘역에 참배를 할 수 있기에 그 장소를 피하지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고 의원은 이날부터 시작된 윤 후보의 광주행과 관련해선 “이미 좀 늦었다”며 “진짜 사과, 말실수에 대한 사과는 즉석에서 하는 것인데 이틀이나 지나고 나서 사과하고 광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은 적어도 전두환 발언만큼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 후보를 겨냥해 “반려견을 키우면서 개식용 금지는 반대하지 않고, 전두환에게 모의재판 때 무기징역까지 줬다고 했으면서도 또 칭찬했다”며 “이런 걸 보면 두 얼굴의 사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2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른바 ‘전두환 비석’을 밟은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주변에 “윤 후보도 지나갔느냐”고 물은 후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텐데”라고 비꼬았다. 해당 비석은 1982년 전 전 대통령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진 기념비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는 이후 해당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갈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한 바 있다.

한편 윤 후보는 10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희생자 유족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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