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방역지표,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 경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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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민주노총 집회 예고에는 “아직까진 방역이 우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관계부처 및 지자체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관계부처 및 지자체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시행 열흘만인 10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 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있지만 연말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한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오는 18일에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서도 “수능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시험장 관리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3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선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방역이 우선이다. 우리 사회의 한 축인 노동계도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노총 측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집회 신고를 했으나 경찰과 서울시가 이를 전면금지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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