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최다 기록에 제동 걸린 ‘일상회복’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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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중증 환자 계속 증가하면 일상회복 1단계 지속”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후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1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시행)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앞서 6주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재생산지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다음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됐다. 확진자가 안정되면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가 시행된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이날 473명으로 전날에 이어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0%를 넘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2까지 치솟았다. 4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7월 중순 1.32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정 청장은 “위중증 증가에 따른 비상계획 가이드라인은 지난번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당시 중환자실 의료대응 역량 75%를 상한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일부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세부적 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데 대해선 50대 등 추가 접종 대상자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정 청장은 “접종 간격을 더 단축하는 것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며 “다음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검토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 접종 완료 6개월이 도래하는 18~49세 국민의 추가 접종 백신으로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합성 항원백신이 사용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정 청장은 “현재 기본 접종에 대한 허가가 진행 중으로, 교차접종에 대해서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임상 검증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허가된 5~11세 화이자 백신 접종 관해선 “미국에서는 중증 이상 보고는 없으나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기에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의 접종 이후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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