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 ‘반듯이’ 논란에 “비판할 걸 비판해야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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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이재명 캠프는 한글도 모르나”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시사저널 이종현
10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시사저널 이종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은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 제기한 비판에 대해 “이재명 캠프는 한글도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듯이’라는 낱말의 존재 혹은 의미를 모르는 듯”이라며 “(윤 후보가 쓴 방명록은) 문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런 돌머리들이 캠프에 앉아 있으니 후져서 못 봐주겠다. 차라리 탁현민이라도 데려와라”라며 “남총련에 경기동부연합에 용성총련 감성 못 봐주겠다”고 비난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윤 후보를 지적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향해서도 “김 대변인의 고질적 문제는 종종 괴벨스 논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그대는 아버지를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그렇다면 조국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런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판할 걸 비판해야지 유치해서 더 못 봐주겠다”며 “어법 좀 보라. 여기가 북조선인가. 이게 전체주의자들의 언어습관”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방명록 글과 관련해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 정신 모독”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군사 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국민의힘”이라며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 정신은 왜곡 당하고 폄훼 당해 ‘반듯이’ 서지 못한 아픈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오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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