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집중 조사한다…백신 안전성위원회 출범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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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성 평가할 과학적 기준 마련해…사회적 불안 해소”
박병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병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백신의 안정성을 검토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이날 출범 후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국내 이상반응 사례와의 인과성을 평가할 과학적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국외 이상반응 조사 및 연구현황 등을 통해 백신 안전성을 평가하고 사회적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국내 의학 분야 최고 석학 단체인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박병주 의학한림원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총 22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전문적인 사안에 따라 질병관리청 자문위원회나 소분과별·학회 추천을 받아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한다.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향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인과성 관련 국내·외 동향 및 문헌고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질병·사망 사례 관련 국내 자료 분석 ▲이상반응 신고 및 모니터링 자료 주기적 분석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성 검토를 위한 과학적 근거 제시 ▲정기 포럼 개최 등의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우선 규모 면에서 얼마나 많은 피해 신고가 들어왔는지, 또 임상적으로 얼마나 위중도가 높은지를 기준으로 연구 과제 우선순위를 정하고 1단계로 통계적 연관성, 즉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계적 연관성이 인과성을 담보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2단계로) 인과적 연관성을 살펴보고 약물 역학적 설계도 등을 적용해 특정 백신이 문제가 되는 이상반응을 유발했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평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외 연구결과와 국내 예방접종 자료를 비롯해 이상반응 신고자료, 진료정보 및 통계청 사망자료 등을 분석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히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우리 국민의 접종력과 이상반응 사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앞서 미국·유럽 등에서 나온 해외 연구 결과와 달리 인종 간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현재 운영 중인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와 달리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국민 전체에서의 이상반응 발생률·사망률을 따져서 인과성을 평가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기구다.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현재 개별 사례를 대상으로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성을 평가하고 있다.

백신 안전성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접종과 인과성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상반응도 판정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박 위원장은 “기존의 결론이 바뀔 가능성도 언제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유효성과 관련해 새로운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어 과거의 의학적 지식을 기준으로 내린 결정이 불변한다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전달하면 피해보상전문위원회로 제공되며, 피해보상전문위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개별 사례에 대한 인과성 평가에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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