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경희대 분교’ 표현 삭제에도 여진 계속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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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페이스북 ‘블라인드채용법 발의 예고’ 글의 논란 표현 삭제…“동문들 피해주지 말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했다가 논란이 됐다. 이에 고 의원은 게시글의 해당 표현을 삭제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과정에서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발언했다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역풍을 맞고 14일 ‘분교였던’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로 공과대학, 외국어대학 등 서울캠퍼스 일부 단과대가 이전해 설립됐다.

고 의원이 해당 표현을 삭제했음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고 의원의 게시글에 대해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는 분교가 아니다. 모교를 욕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온라인 커뮤티니에도 “왜 엄하게 동문들에게 피해를 주느냐”, “캠퍼스가 이원화된 것인데 공적인 자리에서 저런 발언을 하는 게 우습다”, “한 사람 때문에 경희대 국제캠퍼스 동문 및 재학생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후광을 받아야만 취업할 수 있는 자격 미달 대학 출신이 됐다”는 반응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본

한편 고 의원은 논란을 일으킨 해당 글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저 또한 블라인드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며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있고 효과도 입증됐지만, 법제화가 돼있지 않아 늘 불안한 마음”이라며 “청년들이 출신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을 만들었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을 공고히 하고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시킬 방안들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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