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좌표찍기 지령…내로남불”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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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언론환경 나빠…왜곡된 정보 고치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 찍기를 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카카오톡, 텔레그램, 댓글,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상대 후보 잘못을 알리고 왜곡된 정보를 고치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언론 환경이 매우 나빠서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어도 잘못했을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면서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톡으로, 우리의 텔레그램 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의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조작의 과실을 실컷 나눠 먹고 즐기면서 아직까지 드루킹 범죄에 대해 단 한마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안 하고 있다”며 “내가 하면 민심이고 남이 하면 댓글 조작이란 내로남불 정신을 갖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가짜뉴스를 누가 만들고 있나. 다름 아닌 이 후보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낱낱이 본 국민이 또 다시 가짜뉴스에 속아 이 후보를 찍을 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고 하루빨리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순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로 인한)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일로 질책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민주당은 가짜뉴스 딱지를 붙였지만, 나중에 진짜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의회 반대로 공공 개발을 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실상은 성남시의회가 민관합동 개발 방식을 반대했고 이 후보가 공공개발을 막은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문서 증거가 드러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 제가 대장동 특검 협상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여러 차례 촉구하면서 내내 국회에 머물렀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락을 하지 않았다’ 혹은 제가 ‘국회를 떠나 충청도에 갔다’는 가짜뉴스를 유통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측은 언론이 편향적이라고 연이어 지적하고 있다. 이 후보는 14일 경남 거창을 찾아 “기울어진 운동장, 나쁜 언론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이 작은 실천을 여러 곳에서 하면 큰 변화가 온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15일 이 후보의 지지율 약세에 대해 “언론이 이재명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은 사실은 국민의힘 게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너무 편파적으로 의혹이라고 하면서 국민의힘 쪽에서 주장하는 걸 기사 제목으로 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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