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철희 “퇴임 때 박수 받는 대통령 나올 때 됐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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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 文대통령 탈당 요구에 ”과거 잘못된 관행…책임 정치에 맞지 않아”
이철희 정무수석이 10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철희 정무수석이 10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섰을 때 박수 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란 뜻의 '문전박대'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안팎으로 역대 대통령 집권말기 지지율에 비하면 꽤 높다.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정부에 참여했거나 또 지금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력,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크게는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조금 더 좁혀 보면 문재인 효과"라며 " (문 대통령을)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대통령이기에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젠 그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수석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야권에서 공정 선거관리를 이유로 문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탈당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라며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하라는 것은 책임 정치에 맞지 않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들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여당에 짐을 안 지우겠다는 정략적 의도로 (탈당을) 했다"며 "책임 정치 차원에서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이 대선 후보 선거유세도 한다"고 강조했다.

1987년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네 명의 대통령이 탈당을 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탈당 요구를 거부하며 임기말까지 당적을 유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속 정당으로부터 제명된 바 있다.

이어 이 수석은 행정안전부·법무부 등 선거 관리 주무부처 장관이 여당 현역 의원이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야당 입장에선 걱정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민주주의에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본인에게 주워진 권력 이상을 사유화하면 탄핵된다"며 "대통령도 쫓겨나는 판인데 장관도 법에 금지된 선거 개입과 불공정 행위를 하면 (장관들이) 감당할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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