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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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아라가야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을 착실히 완성할 것”

한반도 남쪽 낙동강 유역에 존재했던 가야 제국은 600년이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아라가야는 여러 가야국으로부터 ‘형님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가야를 대표하는 국가였다. 이는 우수한 토기 제작 기술과 제철 기술로 고대 한반도 남부의 발전을 주도했다.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인 경남 함안군에는 아라가야의 왕과 지배자들이 묻힌 함안 말이산고분군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함안군은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올해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꾸고 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1월24일 인터뷰에서 “아라가야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을 착실히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함안군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 ©함안군

현재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의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은 순조로운가.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후 3개월 만에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10월 사이 현장실사가 끝났고, 오는 3월 2차 토론을 앞둔 상태다. 등재 여부는 오는 3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등재 권고사항 결정을 위한 패널 회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함안군 발전의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대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히 이를 지역발전의 추진 동력으로 활용해 군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 특별법이 본격 실시된다.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한 아라갸야 핵심 유적을 조사·연구했고, 사적을 정비했다. 또 찬란한 아라가야 문화와 도읍지의 모습을 밝혀냈다. 함안군은 역사문화권 특별법과 관련해 제때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그 덕분에 특별법 정비사업에 가장 잘 준비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함안군은 이제 큰 결실을 앞둔 상황이다.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역사문화권 특별법에 따른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력을 쏟을 각오다.”

말이산고분군 정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조근제 함안군수와 함안군 관계자들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정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조근제 함안군수와 함안군 관계자들 ©함안군

올해 초 함안을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함안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을 함안 대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함안군은 예산 150억원을 들인 온새미로 공원과 봉성지구 관광지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함안군은 이곳을 함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할 예정이다. 함안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악양둑방과 악양생태공원 등 관광벨트에 인프라를 더할 계획이다. 이곳에 사계절 꽃단지를 만들고, 제2승마장도 함께 건립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다.”

생태관광지 육성 의지도 밝혔다.

“함안에는 우수한 습지가 있다. 괴항습지와 질날늪, 법수 자연생태늪 등이 대표적이다. 함안군은 이를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남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겠다. 또한 함안군은 30억원을 투입해 아라가야 역사순례길과 낙동강 바람소리길, 함안읍성 둘레길을 자연 중심의 관광지로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문화와 경제 활성화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았는데.

“그렇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아라가야 문화제와 지역 축제를 재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군밀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무엇보다 함안군은 올해 사업비 103억원을 들여 문학과 한자가 어우러진 함안 복합문학관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한자 문화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주민이 만들어가는 문화공동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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