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화’ 꿈 멀어지나…주춤 거리는 안철수의 지지율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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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24일 10%→26일 9.8%…설전 ‘3강’ 목표에 의문부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월4일 서울 국민의당 당사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월4일 서울 국민의당 당사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새해 들어 발표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달아 10% 내외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 연말 지지율이 20% 직전까지 상승하며 ‘안풍’을 일으켰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양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6%, 안 후보는 9.8%의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기관이 발표한 지난 6차 조사(12.2%)와 비교해 3.4%p 하락한 수치다.

안 후보의 하락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6.8%, 안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6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당초 안 후보 측이 낙관했던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다. 안 후보는 1월4일 시사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 연휴 전 대선 구도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안 후보의 상승세도 꺾인 모습이다. 이에 ‘안풍’ 불 때 제기됐던 야권 단일화론도 점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은 윤 후보의 실수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으로 봐야 한다”며 “안 후보가 차별화된 비전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3강 후보로 도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26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다.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90%), 유선 임의걸기(RDD·10%) 표본 프레임에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7%다.

24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18세 이상 304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8%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20%), 무선 자동응답(75%), 유선 자동응답(5%) 방식으로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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