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당이 나 탄핵하려 해” vs 與 “헛된 망상”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8 16: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내가 대통령되면 180석 민주당이 방해할 것”
與 “음모와 공작의 시선…없는 말까지 지어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열린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열린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공방전’을 벌였다. 윤 후보가 제주를 찾아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나를 탄핵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헛된 망상에 빠졌다”며 거칠게 되받아쳤다.

윤 후보는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앞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 칠(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하라면 하라. 제게는 정치적 지지 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민주주의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머슴이라고 하는 건 자기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이익만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유세 후 민주당이 즉각 반발했다. 윤 후보가 비판의 ‘선’을 넘은 ‘허위 유세’에 나섰다며 맹공을 가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상을 온통 음모와 공작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헛된 망상에 빠진 것인가, 아니면 이제 와 국정을 책임질 자신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인가”라며 “망언, 실언, 폭언으로도 모자라 이제 없는 말까지 지어내는 윤 후보가 참 딱하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얼마나 자신의 콘텐츠가 없으면 마지막 날까지 이런 저질 유세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무리 초보이고 아무리 준비가 안 됐다고 어찌 국민을 함부로 기망한단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마지막 하루만이라도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나”라며 “이 당연한 상식조차 헛된 기대라면, 윤석열 후보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