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인수위원장’ 여부에 눈길 쏠리는데…“인사 얘기 안 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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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 얘기 나누지 않아…국정전반 논의”
장제원은 “尹-安 말 안 했어도 교감은 있었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찬 회동을 했다.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임명 가능성이 초유의 관심사였지만, 안 대표는 “인사과 관련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과 2시간 가까이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 및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단일화를 했을 당시에 선거가 끝나고 승리하면 가까운 시간 내에 자리를 가져 방향을 함께 의논하자고 이야기 했다”며 이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어제(10일) 당선되셨으니까 오늘 또 축하를 드리려고 그랬는데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오늘 같이 도시락 식사를 하면서 지난번에 약속했던 국정전반에 대해 의논하자고 그렇게 제안을 해주셔서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이라든지 우리나라의 현재 복원해야 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들이라든지 또 경제 문제, 데이터 산업 등 포함해서 전번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향후 인수위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답했고,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설과 관련해서도 “아직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이 인수위에 대해 말을 하진 않았지만 교감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과 관련해서도 “너무 짧은 시간이라 대화하시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큰 틀에서 교감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초분과(장)까지 일요일(13일) 오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은 위원장 포함 24명인데 주말 간 쉬지 않고 열심히 대상자들을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지 인수위원들을 모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삼청동의 한국금융연수원에 인수위를 차리기로 했다. 잠정적인 인수위 조직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경제) △경제2(산업, 일자리 등)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다. 여기에 국민통합 특위가 당선인 직속으로 설치되고, 코로나비상대응특위와 청와대개혁특위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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