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코로나19 입원·격리자 급증, 생활지원비 ‘바닥’…전남도 비상
  • 박칠석·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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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로 먼저 지급…도비 부담분, 예비비 등으로 추가 확보 예정
광주 8339명·전남 1만933명 확진…‘고위험시설 감염 계속’
무안군, 가격 하락에 조생 양파 60㏊ ‘시장 격리’
코로나19 입원·격리자 급증으로 전남도의 생활지원비 부담분도 바닥을 드러내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도비 부담분을 국비로 먼저 지급한 뒤 예비비 등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코로나19 입원·격리자 급증으로 전남도의 생활지원비 부담분도 바닥을 드러내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도비 부담분을 국비로 먼저 지급한 뒤 예비비 등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코로나19 입원·격리자 급증으로 전남도의 생활지원비 부담분도 바닥을 드러내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도비 부담분을 국비로 먼저 지급한 뒤 예비비 등으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생활지원비는 2020년 2월부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입원 또는 격리통지를 받고 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에게 긴급복지 기준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격리자 1일 1가구 기준으로 인원수별 1인 3만4910원, 2인 5만9000원, 3인 7만6410원, 4인 9만3200원을 지급한다. 최대 14일까지 실제 격리일만큼 지원한다. 격리 기간 유급휴가를 받았거나, 공공기관 종사자·해외입국 격리자·방역수칙 위반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남도는 2020년 1만 5000명에게 39억원, 2021년 7만 9000명에게 211억원의 생활지원비를 지급했다. 올해는 2월 말 누적 확진자 수가 이미 6만3000명에 달했고, 3월 들어 하루 6천~7000명이 확진돼 10만명을 단숨에 넘어섰다. 

생활지원비 지원 대상 급증으로 전남도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도비 33억원은 이미 모두 소진한 상태다. 전남도는 2월 정부 추경으로 확보한 국비 255억 원으로 우선 긴급 지원하고, 도비 부담분은 확진자 발생 추이와 집행 상황에 따라 예비비 등으로 추가 확보․지원할 방침이다.

또 충분한 예산 확보와 지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질병관리청에 국비 지원 비율을 현재 50%에서 80%로 상향해 줄 것도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가구원 수 산정 등 지원 요건 심사 업무를 단순화해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며 “입원‧격리자 급증에 따라 생활비지원이 제때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8339명·전남 1만933명 확진…‘고위험시설 감염 계속’ 

광주·전남에서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광주에서 833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와 북구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각각 10명, 7명,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주공동혁신도시 주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전망대 입구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줄 서 있다. ⓒ시사저널
나주공동혁신도시 주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전망대 입구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줄 서 있다. ⓒ시사저널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감염이 이어지면서 고령자 1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모두 190명이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22개 시군에서 1만93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확진자가 2514명(23.0%)으로 연령대별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순천에서 2151명이 확진돼 가장 많았고, 목포 1765명, 여수 1513명, 광양 771명, 나주 700명 등이 확진됐다. 

순천 한 병원에서 41명이 집단 감염됐고, 구례 요양원에서 22명, 화순 요양병원 2곳에서 96명이 확진됐다.

 

◇전남도, 코로나 일반 의료체계 전환…“진료 확대” 

-일반 병실서 가능·응급 특수환자 이송체계 단순화로 신속성 강화

전남도는 응급·특수환자 이송 체계를 개선하는 등 일반 의료체계 전환을 통해 코로나 진료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코로나 응급·특수환자를 신속하게 옮길 수 있도록 이송체계를 단순화한다.

야간 응급환자는 목포·강진·순천의료원이나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고, 확진 전 유증상자는 응급 시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도록 119구급대와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했다.

또 소아·임신부·투석환자 등 특별관리군의 경우 단순화한 이송체계에 따라 응급 시 특화의료기관으로 즉시 옮기도록 했다.

소아 환자는 지정 소아 특화 거점 전담병원에서 전화상담·처방·외래·대면 진료·입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전남도는 환자 진료나 병실 배정·수술·투석 등도 바뀐 의료기관 감염예방 관리지침에 따라 대폭 완화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반 의료체계 전환으로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변경된 체계에 따라 보다 신속하게 응급환자와 특별관리군의 치료가 이뤄지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 추진…"주민공동체 활성화"

전남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2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 도내 15곳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도는 2019년 21곳, 2020년 29곳, 지난해 22곳이 선정돼 4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은 지역과 주민이 주도해 마을에서 필요한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한다.

빈집·노후주택 정비, 슬레이트 지붕 개량, 상하수도 정비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복지, 일자리 창출 등 주민공동체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전남도는 사업 대상 마을에 4년간 230억원을 투입해 생활 인프라 개선과 노후 주택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시, 오미크론 확산에 전남도체육대회 5월로 연기

순천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4월 개최 예정이던 제61회 전남도체육대회를 5월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순천시는 전남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7천∼8천명 발생함에 따라 대회를 한 달 미루기로 했다.

전남도체육대회는 5월 20∼23일 4일간 열릴 예정이다. 순천시는 체육시설을 개보수하고 시민 참여 성화 봉송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대회 준비에 나섰다.

 

◇무안군, 가격 하락에 조생 양파 60㏊ 시장격리

무안군은 올해산 조생 양파 시장 격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양파 소비감소와 재고량 증가로 양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무안군청 전경 ⓒ무안군
무안군청 전경 ⓒ무안군

군은 조생양파 가격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6억4천700만원을 투입해 관내 60ha 면적에 대해 시장격리를 한다.

시장격리 대상은 무안군에서 실시한 2022년산 양파 재배면적 조사에 등재된 농가다. 지원 단가는 평당 9060원이다. 2022년산 무안군 양파 재배 면적은 2037㏊로 조생종 644㏊, 만생종 1393㏊다.

김산 무안군수는 “양파 수급 대책 시행으로 농가들이 농산물 가격 하락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에 전국 최초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 들어선다

해남에 전국 최초로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이 들어선다. 해남군은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에 공룡을 주제로 한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은 공룡박물관 인근 조류생태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며, 올해 말 개관할 예정이다.

해남에 전국 최초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 들어선다. 조감도 ⓒ해남군
해남에 전국 최초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 들어선다. 조감도 ⓒ해남군

‘마이 프렌드 디노(My Friend Dino)’를 주제로 조성되는 체험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 중심 체험 콘텐츠다. 내 친구 디노를 찾아 백악기 공룡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야외에는 디노 어드벤처를 조성해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내부에는 공룡의 생태와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생태체험존’, ‘신체놀이존’ 등을 조성한다.

재미, 참여, 새로움을 바탕으로 공룡과 어울리며 공룡에 대해서 배우는 특화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36개월 미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배려한 디노라운지, 영유아 휴게실, 디노플레이 가든도 마련한다.

해남군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 발자국과 보행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 등 세계적 학술가치가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이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인 해남 공룡박물관과의 연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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