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높아지는 집안 습도, 천식 위험 높여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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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여도 집안 습하면 반대 경우보다 호흡 곤란 위험 높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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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봄비가 내리며 실내 습도도 올라가고 있다. 빨래 건조 속도 증가, 집안 곰팡이 증식 등 달갑지 않은 현상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건조한 겨울보단 낫다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습한 걸 싫어하는 사람에겐 고역이 따로없다.

높은 집안 습도는 기관지염, 천식 등 건강상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부 호흡기계 증상에 있어선 흡연보다 습기가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을 정도다.

과거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은 스웨덴 4개 도시에 거주하는 약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집안 습기 상태, 호흡기 증상, 흡연 여부 등을 연구했다. 집안이 습한 편이라고 답한 건 연구 참가자의 11.3%였다.

연구 결과, 비흡연자지만 집에 습기가 많은 사람의 경우 흡연자이면서 집이 습하지 않은 사람보다 야간에 호흡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90% 높았다. 호흡 곤란에 있어선 높은 습도가 흡연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습한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부비동염, 만성 기관지염을 겪을 가능성도 각각 77%, 67% 높았다. 아울러 쌕쌕거림, 천식, 알레르기 등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집안 습기와 만성 염증 간의 상관성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집안에서 적정 습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적절히 가동시키는 것이다. 잦은 환기와 청소 역시 실내 곰팡이의 증식을 막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단,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청결히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의 온상으로 변할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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