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1~2차 접종간격…‘3→8주’로 변경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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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추진단 “WHO, 해외 사례 참고…접종간격 길어질수록 심근염 발생율 감소”
6월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5세 이상 접종자의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1·2차 권장 접종간격을 식약처 허가사항인 3~4주에서 8주로 늘리기로 했다.

추진단은 14일 백신 접종간격 조정 배경에 대해 “접종간격 연장 시 백신 안전성 및 면역원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등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21일 5세 이상 접종자의 1~2차 접종간격을 4~8주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지난 2월22일 12세 이상 접종자에게 1~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진단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간격이 길어질수록 심근염·심낭염 발생율이 감소한다고 밝혔으며, 영국 보건당국도 접종간격 길수록 예방효과·항체가·면역원성(CD4+T세포) 등이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진단은 “이러한 국외 연구결과 및 WHO 권고 등을 고려해 백신 안전성 및 백신효과 증대를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 검토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간격을 8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1차접종 후 2차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48만 명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 완료 8주 후로 일괄 예약 변경된다. 다만 16일 이후 2차 접종일이 예약된 사람에 한해 일괄 변경되며, 3월14~15일로 2차 접종일이 예약된 사람은 긴급하게 접종일정이 변경될 경우 개인 일정에 방해가 되는 점을 고려해 본인이 직접 변경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오는 31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또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는 14일부터 시행한다. 이는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곧 정점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당국은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접종 참여를 적극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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