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대장동 상설특검’ 주장에 “그건 꼼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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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안 없어…상설특검은 도둑이 수사관 선정하는 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윤호중 원내대표가 "대장동 의혹 특검의 3월 임시국회 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자기들(민주당)이 한 것은 법안이 아니고 수사 요구안"이라며 "전혀 제안이 온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낸 것은 법안이 아닌 일반 안건으로, 그것도 이번 선거 때 느닷없이 선거에 써먹으려는 꼼수로 내놓은 것"이라며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대장동 의혹 특검의 국회 처리에 대해 논의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쪽에서 전혀 제안 온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문제는 진실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이나 유불리에 따라 은폐나 확대돼선 안 되고,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민주당에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위한 협상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벌써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데 무슨 제안을 또 하겠나"며 "(국민의힘은) 제안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여러 차례 요구하고 시도했지만 끝내 막은 것은 민주당"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 특검을 상설특검(특검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자는 민주당 측 의견에 대해 "상설특검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도둑이 도둑 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오늘 사무총장이 정해졌으니까 사무총장이 그 일을 맡을 실무자를 정해 진행할 것"이라며 "합당을 빨리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으니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에서 한기호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한 의원은 대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의원의 전임자이며, 앞으로 지방선거 공천과 국민의당 합당 절차를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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