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기존 청와대 갈 가능성 제로…용산 등 후보지 검토”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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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 취임 때 새 집무실에서 인사드릴 것”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용산을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 박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저희가 대통령실을 국민 근처로 두기로 한데 따라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며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광화문 서울정부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호 등 보안 문제를 우려한 까닭이다. 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할 경우 대통령 관저로는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이 유력하다.

다만 최종 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럴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내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처럼 간단히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이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엔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며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취임식 이전에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약으로 낸 사항이지만 진행을 보며 말씀드려야지 아직은 좀 이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기존 청와대 건물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5월10일 취임할 때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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