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에 담배꽁초까지”…中 배추 절임통에 맨발로 들어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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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위생 논란…“당국 확인 결과 韓에는 수출 안해”
중국에서 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절임 식품이 제조되는 장면이 현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폭로됐다. ⓒCCTV 캡처본
중국에서 또 비위생적인 절임 식품 제조 장면이 현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폭로됐다. ⓒCCTV 캡처본

지난해 김치에 사용될 수출용 배추를 상의를 벗은 채 맨발로 절이는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던 중국에서 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절임 식품이 제조되는 장면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폭로됐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5일 후난성에 위치한 쏸차이 제조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방영했다. 쏸차이는 중국 절임식품의 하나로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이용해 절인 뒤 발효시키는 식품으로, 외국에 수출되기도 한다.

이날 CCTV를 통해 폭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직원들은 쏸차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맨발로 쏸차이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절임 통 아무 곳에나 버리는 등 상당히 비위생적인 모습이 적발됐다. 또 포장하기 전 쏸차이를 비닐봉지나 포대에 담아 방치하고, 일부는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쌓아두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이 업체 외에도 제조 환경이 비슷한 다른 쏸차이 제조 업체 3곳의 비위생적 환경까지 함께 공개했다. 해당 업체들은 중국 유명 식품 브랜드인 캉스푸를 비롯한 주요 식품 기업 및 전국 식품 유통회사에 쏸차이를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업체들의 싼촤이는 중국 전역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에 확인한 결과 “한국 수출은 안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논란은 1년 전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국내에서 논란이 된 영상에는 중국 모 지역에서 제조 공장도 아닌 야외에 구덩이를 판 후, 비닐로 바닥과 벽을 대충 덮은 뒤 소금 등을 뿌려 배추를 절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특히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옮기거나, 위생 도구는커녕 상의조차 착용하지 않은 남성이 절임 배추 구덩이 안에서 맨손으로 배추를 만지며 일하는 장면도 담겨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당시 중국 세관당국에서는 “해당 영상의 배추는 수출용 김치가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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