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파 가능 기간은 최대 8일…백신이 감염률 낮춘다”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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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
17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은 최대 8일이라는 방역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17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은 최대 8일이라는 방역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기간은 최대 8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백신을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전파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게서 얻은 검체 558건을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할 수 있는 기간은 증상 발생 뒤 최대 8일이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더라도 증상 발생 뒤 8일이 지나면 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고, 이후에는 전파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상발현 후 14일 이내 총 558건의 검체(접종 281건, 미접종 277건)를 대상으로 전파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미접종군의 배양 양성률(53%)이 백신접종군의 양성률(34%)보다 1.5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 사이 감염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차이가 없지만, 백신 접종군의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백신접종 효과에 따라 접종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미접종자에 비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함께 감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전파 기간이 최대 8일이라면,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단장은 "8일째는 대부분은 감염력이 약한 바이러스였다"며 "지금처럼 7일 동안 격리하고, 나머지 며칠간 더 주의하면 사회적으로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번 연구결과를 학계에 발표해 국내외 연구진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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