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무죄 밝힐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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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관리 못해 재판 받은 점 죄송스러워…불출마로 책임 지겠다”
“뇌물·직권남용 등 혐의 일절 관여 안 해…누명 벗고 임기 마칠 것”
은수미 성남시장 ⓒ연합뉴스
은수미 성남시장 ⓒ연합뉴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오는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재판을 받는 사실만으로도 죄송스럽다던 은 시장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은 시장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은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인'인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죄송한 일이고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라며 "불출마로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털끝만큼도 관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불출마) 만류도 많았다"며 "제게 덧씌워진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제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 번 꼴의 압수수색과 한 달에 한 번 꼴의 고소·고발에도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은 시장은 자신의 수사자료를 건네 받는 대가로 지역 경찰관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부터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비서실과 지역 경찰 사이에서 이뤄진 '부적절한 거래'에 본인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장이나 은 시장과 공범으로 기소된 최측근의 진술은 은 시장의 주장과 반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은 시장이 지난 2018년 10월 정책보좌관 박아무개씨와 공모해 경찰관 김아무개씨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신, 김씨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은 시장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역임했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으로서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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