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 6명→8명…11시 영업 제한은 유지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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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 거리두기 완화 방침…“6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 치명률은 독감의 50배”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오후 11시까지로 현행 제한시간을 유지한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먹자골목 모습 ⓒ연합뉴스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오후 11시까지로 현행 제한시간을 유지한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먹자골목 모습 ⓒ연합뉴스

오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다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오후 11시까지로 현행 제한시간을 유지한다. 당초 영업 제한시간 연장을 고려했으나 코로나 정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급격히 풀 경우 의료 공백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오늘(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301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 상태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 전남, 경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98.1%, 86.4%, 85.7%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권 1차장은 백신 미접종자 감염시 후유증과 치명률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중증 및 사망이 아니라도, 확진 후 수 개월간 호흡곤란과 기침, 운동능력 저하, 후각과 미각 상실 등 후유증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로 독감 치명률(0.05∼0.1%)보다 훨씬 높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로 독감의 50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3차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치명률은 0%에 수렴한다.

다음주부터 청소년(12∼17세) 3차접종, 오는 31일부터는 소아 1차접종이 시작된다. 권 1차장은 "자녀분들의 예방접종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고, 3차 접종과 마스크 쓰기·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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