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반대’ 민주당에 “집단린치 후 2차 가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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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민 “한동훈, 尹과 특별관계…공정 수사 의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집단 린치하고 2차 가해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한동훈 검사를 집단 린치해 놓고 이제 와서 자신들의 과거가 마음에 걸리니까 한 검사에게 불이익을 주자는 것이라면, 이게 바로 2차 가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 검사가 공무상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배제를 주장해도 된다”며 “그런데 한 검사에 대해 어떤 인사 계획도 나온 게 없는데 뭐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수사 잘하는 검사를 몇 년이나 한직에서 고생시켰으면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지, 고작 생각해 내는 게 2차 가해냐”고 힐난했다.

한 부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등 현 정부 인사 관련 수사를 하다 갈등 속에 좌천된 이른바 ‘윤석열 사단’ 중 한 명이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과 국정농단 특검에 참여하는 등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 윤 당선인이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중앙지검 3차장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됐을 때는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이후 사실상 좌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당선인과 한 부원장이 “엄청 가까운 사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은 윤 당선인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들을 많이 수사하고 있는데, 당선인의 특별관계인이 수사를 하게 되면 수사의 정당성,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한 부원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면) 윤 당선인이 계속 부르짖어왔던 검찰의 중립·독립을 훼손하고 검찰을 정치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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