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골라 비비탄 쏜 30대 남성 검거…“재밌어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3.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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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숨어 행인 팔다리에…파괴력 강한 소총 사용
지난해 1월부터 행인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부터 행인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익산시 영등동 일대를 돌며 행인들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의 익산시 익명 커뮤니티에는 지난 6월부터 영등동 일대에서 비비탄 총에 맞았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올라온 것으로 드러났다.

‘거리에 비비탄을 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A씨를 검거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차를 통해 이동하며 차량 안 등 특정 장소에 숨어 있다가 보행자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들 중 다수는 여성으로, A씨는 “남성보다 여성의 반응이 더 크고 재밌어서 그랬다”며 “비비탄에 맞은 적이 있어 복수심에 총을 쐈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권총형이 아닌 약 50cm 크기의 소총형으로, 총열이 길어 파괴력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스무 명 정도”라며 ‘100명에게 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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