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책임내각, 인사·예산 자율권 늘려 집행하는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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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인선엔 “尹과 합의해 가장 좋은 사람 뽑도록”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는 6일 새 정부의 책임총리제 방향에 대해 “조직 책임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의 철학과 어젠다를 집행하도록 예산과 인사 자율권을 늘려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상적인 책임총리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당선인이 약속했듯 청와대 기능을 조금 줄이고 대신 내각이 권한의 위임과 동시에 책임을 확실하게 갖고 어젠다를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구상하는 ‘책임총리·책임장관’의 권한으로 예산권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후보자는 “조직의 책임을 맡은 사람이 인사에 대한 책임을 갖고 앞으로 그렇게 해 나가자는 의미”라며 “절차를 새로 잘 밟아서 임명되는 장관이나 총리가 자신이 쓸 사람에 대해 확실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검증 기능은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내각 인선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당선인이 다 잘 들으시고 같이 협의하고 토론해서 가장 좋은 사람을 뽑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이 공약한 50조원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정책의 일반적인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감당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말씀드렸던 것은 일종의 원칙적인 차원이고 지금 정부나 다음 정부의 정책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리고 싶다”고 했다.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선 "별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이 있다면 답변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후보자는 법무법인 김앤장으로부터 4년 여간 고문료 18억원을 받은 데 이어 정유회사 에스오일(S-OIL) 사외이사로 선임돼 1년간 8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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