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구만섭 제주지사대행,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면담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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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신설 등 국정과제 채택 필요성 강조…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건의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6호‘광령 귤(동정귤)나무’ 엽록체 유전체 해독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제주 도내 국가유공자 영현 17위 등 합동 안장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사진 오른쪽)은 5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만나 관광청 신설 등 제주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제주도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사진 오른쪽)은 5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만나 관광청 신설 등 제주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제주도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5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만나 관광청 신설 등 제주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당선인의 관광청 신설과 그 기관의 제주 배치 등 제주지역 공약이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화, 도민 생활과 직결된 제주지역 핵심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이 날 만남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구 권한대행은 이날 “제주도는 이미 15년 전부터 지방시대를 열었고, 국제자유도시이자 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의 자치분권을 이끌었다”라면서 “당선인께서 언급하신 지방시대의 완성모델을 제주에서 구현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인 공약과 관련한 사업의 추진 필요성과 제주 주요 현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에 배치할 것을 건의하며 국내외 동향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비롯해 △도서 지역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과 택배 추가 배송비 부담 완화 △제주 환경 보전기여금 도입 등 정부 지원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과 지역 현안을 망라해 설명하고 요청했다. 이어, 구 권한대행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이 절실하다”라며 보다 추진력을 갖고 지역 현안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구만섭 권한대행은 지난 1일 道 공직자들에게 새 정부 정책 연계해 인수위 대응 등 현안 업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향후 국정 방향 5개년 계획을 설계하고 있는 만큼 도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과 현안 업무를 선제적으로 검토·대응하라고 했다. 제주도는 인수위원회 및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차기 정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에 제주의 현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적극 협력·지원할 방침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6호‘광령 귤(동정귤)나무’ 엽록체 유전체 해독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6호‘광령 귤(동정귤)나무’ 엽록체 유전체가 해독됐다.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과 주식회사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된 ‘광령 귤나무(동정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소재)’의 엽록체 유전체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고 이를 국제학술지인 “Mitochondrial DNA Part B”에 게재하였다고 5일 밝혔다.

또한,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 동정귤(Citrus erythrosa Hort. ex. Tanaka)의 엽록체 유전체를 분석해 엽록체 전체 DNA 염기서열을 NCBI 유전자은행에 등록 완료했다. 이번 성과로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생물자원 이익 공유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제주 동정귤의 주권을 인정받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제주 동정귤의 보호·관리, 그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 가치 증대 및 새로운 자원에 대한 산업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한의약연구원과 바이오메딕 생명과학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제주 재래 감귤은 물론 중국, 일본에 존재하고 있는 동정귤과의 유전학적인 계통 분석 등 후속 연구를 통해 동정귤이 제주 고유종임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예로부터 왕실에 진상되었던 제주 동정귤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동정귤의 익은 열매껍질을 말린 것을 진피(陳皮)’라고 기록되어 있어 동의보감에 소개된 진피의 기원 종으로 알려져 있다.

 

◇ 국립제주호국원에서 도내 국가유공자 영현 17위 등 합동 안장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는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국가유공자 영현(죽은 이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는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국가유공자 영현(죽은 이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제주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6·25전쟁, 월남전 참전 등 호국영웅에 대한 합동 봉안식이 거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도지부는 5일 오후 2시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관에서 국가유공자 영현(죽은 이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봉안식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이 국립묘지가 없어 지금까지 사설묘지나 도내 봉안당에 모셔져 있는 영현 17위와 배위 11위를 합동으로 봉안·안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봉안식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정민구 제주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하여 유가족, 주요 기관장, 군 관계자와 보훈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봉안식은 조사와 추모사를 시작으로 헌화·분향, 다올 무용단의 진혼무, 장한라 시인의 헌시 ‘위국헌신의 별이 되어’ 낭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고 정무부지사는 영웅들의 고귀한 정신에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표하며 “제주도정은 국가유공자분들이 마지막까지 국가의 예우 속에서 평안히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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