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한국 이어 中 만나 북핵 문제 논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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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측 “北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가 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워싱턴DC에서 중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또 북한이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지난달 24일 있었던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규탄하면서 “올해 북한의 13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는 각각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역내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류 대표에게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류 대표는 이날 만남에 앞서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유엔 사무국과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유엔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4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관련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조만간 한국을 찾아 현 정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측과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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