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후보자의 총리 적합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22%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3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가 ‘적합하다’고 봤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3%에 불과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은 38%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15%포인트 넘어섰다. 무당층에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30%로 ‘적합하지 않다’(15%)보다 2배 많았다.
한 후보자의 출생지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29%,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27%였다. 대전·세종·충청 지역과 대구·경북 지역,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모두 ‘적합하다’는 의견이 40%대로 높았다.
한 후보자의 평가 결과는 문재인 정부에서 지명됐던 정세균·김부겸 총리가 후보자로 지명됐던 당시 받았던 평가와 유사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20년 갤럽 조사 당시 ‘적합’ 의견이 42%, ‘부적합’ 의견은 25%였다. 김 총리는 지명된 직후였던 작년 4월 갤럽 조사에서 ‘적합’ 의견이 34%, ‘부적합’ 의견이 18%였다.
한 후보자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인사청문회 전 받은 비율(60%)보다는 22%포인트 낮았다. 당시 이 전 대표의 ‘부적합’ 의견은 5%였다. 이 같은 결과에는 취임 직후 80%대에 달했던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