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호영 논란’에 “임명 강행 시 文정권과 다를 바 없어”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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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해결해야 새정부 탄생 순조로워”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저서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저서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법률의 잣대를 가지고서 그 사람이 법률적으로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빨리 그 문제를 해결하고 지나가는 것이 새 정부 탄생에 오히려 순조로운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것이 소위 공정과 상식”이라며 “거기에 비춰본다고 한다면 과연 이 사람은 상식에 맞는 짓을 했느냐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조국 사태 시즌2’가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는 “그러면(임명을 강행한다면) 과거 정권에서 하던 짓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법률적인 판단을 해서는 나중에 후회할 일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능력이나 자질로 봐서는 하나도 손색이 없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조금 신선한 맛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맹종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를 향해 “정치적인 야망이 있다면 특히 검찰 생활을 잃어버려야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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