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해제 임박…정부, 5월 초 최종 결정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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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해제 후 실내’ 단계적 조치 방침…대규모 축제 부활
4월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4월1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풀린 가운데 내달 초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해제 여부가 결정될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방역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5월 초에 실외 마스크 계속 착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이르면 내달부터 실외마스크 조치를 해제하더라도 당분간 실내에선 착용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인 마스크 착용 해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실내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종합 지표가 안정적인 상황을 이어갈 경우 올 여름께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2차장은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4주간의 충분한 이행단계를 거쳐 추진하되, 이행 수준 평가와 지자체,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5월 말 전면 전환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상황을 감안해 그동안 제한해 온 대규모 축제 개최 방침도 변경키로 했다. 

전 2차장은 "300인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지역축제 심의·승인 제도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며 "안전점검과 함께 기본방역 준수를 위한 안내·계도 위주의 방역관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확진자 규모가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산 가능성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3주 연속(3월5째주~4월2째주) 1 미만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4월13~19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4월6~12일) 평균 확진자 수인 19만5000명보다 40% 감소한 11만 명대 규모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월 들어 800명대까지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3월4째주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중증병상은 43%, 중등증 병상은 28% 수준이다. 전국 60개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도 15%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2차장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을 보다 집중하는 한편 변이바이러스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며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과 60세 이상 및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실시하고 면역저하자에게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공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상시 제도화 및 부처·지자체 합동 즉각대응팀 운영, 감염 취약도에 따른 의료기관별 재정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 2차장은 국내에서 XL, XE, XM 등 3가지 형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는 "전파력, 중증도 등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의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변이바이러스의 해외발생 현황과 국내발생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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