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팝콘 먹으며 영화 관람 가능…요양병원 접촉면회 한시 허용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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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병 1→2등급 하향
22일 신규 확진 8만명대…유행 감소세 지속
25일부터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을 찾은 시민이 팝콘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부터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1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을 찾은 시민이 팝콘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부터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 대중교통 등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다.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주 월요일부터는 그동안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었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을 허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식이 허용된 다중이용시설에는 종교시설과 함께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도 포함됐다. 질병청 고시 개정에 따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은 25일부터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김 총리는 "일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 보다 40% 정도 감소하고 있고, 중증 및 사망자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증병상 가동률도 30%대로 낮아지는 등 의료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에 따라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거리두기 완화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방역당국이 규제를 해제하면서 생긴 방역의 빈틈을 해소하려면 이용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업계의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한 실내취식을 위해 음식물 섭취시 대화 및 이동 자제, 음식을 먹지 않을 때 마스크 착용,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14일 경북 상주시 희망요양원에서 정용대(70)씨가 104세 어머니 장태분씨와 접촉 면회를 하는 모습. 정부는 당시 추석 특별방역대책으로 일정 기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14일 경북 상주시 희망요양원에서 정용대(70)씨가 104세 어머니 장태분씨와 접촉 면회를 하는 모습. 정부는 당시 추석 특별방역대책으로 일정 기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오는 30일부터 요양병원 접촉면회도 허용한다. 김 총리는 "곧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되는데, 호전되고 있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추석에 시행한바 있는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접촉면회를 감염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가족 간의 단절로 인한 애타는 마음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안전이 소홀히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완료자와 확진이력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접촉면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질서있게 일상회복을 추진해 나가되, 고령층과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3차 접종 후 10주가 지나면 백신 효과가 급속히 감소하다가 4차 접종 이후에 다시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다음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확대되는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한다"고 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만1058명 늘어 누적 1675만505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867명)보다 9809명 줄면서 이틀 연속 1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금요일에 10만명 아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 11일(5만3916명) 이후 10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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