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자치경찰단, 렌터카 사업장·골프장 폐수 불법 배출 ‘덜미’
  •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sisa640@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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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렌터카 사업장 5곳·골프장 1곳 적발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발생
제주도립 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 무대에 올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렌터카 사업장 25개소와 골프장 16개소를 대상으로 기획수사 결과 도내 렌터카 사업장과 골프장에서 폐수배출시설 없이 은밀하게 이뤄진 불법 세차 6개소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렌터카 사업장 25개소와 골프장 16개소를 대상으로 기획수사 결과 도내 렌터카 사업장과 골프장에서 폐수배출시설 없이 은밀하게 이뤄진 불법 세차 6개소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불법 세차 후 폐수를 무단방류한 렌터카 사업장 등 총 6개소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획수사는 도내 렌터카 사업장과 골프장에서 폐수배출시설 없이 은밀하게 이뤄진 불법 세차로 발생한 폐수가 우수로와 공공수역 등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초래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기획 수사는 첩보, 인터넷 후기, 관련 항공 사진 등을 근거로 진행해 왔다”라고 했다. 지난 3월16일부터 한 달간 도내 렌터카 사업장 25개소와 골프장 16개소를 대상으로 사이버 패트롤 전담반의 사회관계망 모니터링, 바디캠 등을 활용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불법 배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사업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폐수배출시설을 정상적으로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 관리에 쓰는 잔디 깎는 기계를 2019년경부터 1일 최대 4대까지 세척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280리터(연간 약 102톤) 상당의 폐수를 여과 장치 없이 그대로 우수관으로 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B 렌터카 업체에서는 지난 2021년 4월경부터 사업장 부지 내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1일 15대(연간 5475대)가량의 렌터카 차량을 동력분무기로 물 세차, 연간 4725리터(1715톤) 상당의 폐수를 무단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법에 따르면, 특정수질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1일 최대 100리터 이상의 폐수가 발생할 경우 폐수 배출 정화시설을 설치한 후 관할 관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이들 사업장은 렌터카와 예지 작업 기계 등을 세차하거나 세척한 후 발생한 폐수를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우수관을 통해 공공수역으로 방류해왔던 것이다.

특정수질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폐수를 1일 100L 이상 배출하는 자는 관할관청에 배출시설 신고를 해야 한다. 물환경보전법 위반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이 가해진다.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공공수역 폐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배출시설 정상 설치·신고 절차 등을 회피하는 일을 막기 위해 기획수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청정 제주환경을 지키기 위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 발생

해양 환경을 통해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타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제주 도내 항·포구 해수 26개 지점을 선정해 병원성 비브리오 균을 감시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여름철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 자주 발견되고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부위에 오염된 바닷물을 접촉할 경우 감염되며,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내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는 2017년 1명, 2019년 1명이다. 그리고 2020년에 발생한 확진 환자 1명은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항·포구 지역 인근 횟집 및 식품접객업소 점검,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를 양 행정 시에 요청하고,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해 식중독 및 감염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道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먹을 것,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 접촉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어패류 관리나 조리를 할 때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며 85도 이상 가열처리할 것, △껍질이 열리고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할 것,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을 것, △요리한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할 것, △어패류를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할 것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을 지키도록 당부하고 있다.

 

◇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제주도립 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 무대에 올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 예술진흥원은 2022년 제주도립 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기획공연은 한국무용을 모태로 제주를 뿌리 삼아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 자라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조화로운 춤사위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 예술진흥원은 2022년 제주도립 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기획공연은 한국무용을 모태로 제주를 뿌리 삼아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 자라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조화로운 춤사위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 예술진흥원은 2022년 제주도립 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을 오는 21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립 무용단 김혜림 예술감독 겸 안무자의 연출로 도립 무용단원과 도내·외 무용예술인 등 총 50여 명이 출연한다. 그리고 제주 토박이 무용가, 제주 출신 무용가, 제주 이주 무용가 등이 도립 무용단과 함께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기획공연은 한국무용을 모태로 제주를 뿌리 삼아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 자라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조화로운 춤사위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립 무용단의 ‘진쇠춤’으로 공연의 막을 연 뒤 지역 무용가 윤정애·고서영의 ‘십이월의 해가(海歌)’, 빛 무용단 부혜숙·손주연의 ‘상생-제주 숲 앙상블’, 다온 무용단 김하월의 ‘회심’을 선보인다. 이어 제주 출신 국립무용단 스타 무용가 김미애의 ‘구음검무’와 황용천의 ‘한량 춘선무’, 제주에 정착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용가 박연술의 ‘휘어살풀이’, 마지막으로 도립 무용단과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본(Born)’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김혜림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제주에서 터전을 일궈온 무용가와 도외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가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가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준비 소감을 피력했다. 부재호 문화 예술진흥원장은 “제주라는 공간적 연결고리를 갖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춤 인생을 펼쳐나가는 한국무용 안무가들이 이번 공연으로 의기투합했다”라면서 “지역 문화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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