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대통령 ‘반지성주의’에 “가장 결핍된 게 지성”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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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지성 비판하려면 한동훈·정호영·김성회 정리해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반(反)지성주의’를 언급한 데 대해 “윤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을 반지성주의라 규정하고 비판 세력을 반지성주의로 공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게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갖 탈법·편법을 동원해 딸의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말하기조차 민망한 불법·탈법 제조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는 정신병이고 위안부 피해보상금은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세월호 문건 파쇄를 지시한 윤석열 정권 (청와대) 비서관들도 모두 과학과 문화와 지성을 배반한 반지성주의자들”이라며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시라. 그러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호 서명은 민주당이 극구 반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서명 안건으로 상대방이 반대하고 있는 총리 임명 동의안 요구를 내놓은 건 마치 선전포고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어제 취임식장 밖에서 장애인 권리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여가부 폐지 철회를 외치는 간절한 목소리는 새 대통령의 거대한 취임사 스피커에 묻혀버렸다”면서 “그저 비판세력은 한동훈을 앞세워 법으로 다스리고, 추경호를 앞세워 무한 경쟁의 자유주의로 질주하겠다는 선언이었으며, 야당은 대화 상대가 아니라는 선언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년 간 국민의 걱정이 현실이 될까 걱정 된다. 민주당이 희망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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