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비서관, 동성애 혐오발언 사과했지만 “동성애, 치료 가능하다 생각”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11 1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발언 논란 일자 해명 글 올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동성애 혐오, 위안부 피해자 비하로 논란이 일었던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 다만 ‘동성애가 정신병’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발언이 혐오발언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동성애도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해명 및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몇 가지는 해명하거나 사과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페이스북 포스팅을 올린다”며 글을 이었다.

먼저 김 비서관은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 한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라고 댓글을 단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며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3년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표현해 여러 차례 활동 중단 조치를 당한 바 있다. 그는 글의 말미에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이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