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전 8시부터 사저 인근 교통 통제…“일부 통제라 큰 혼란 없었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현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연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분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반포대교를 넘어 용산까지 출퇴근한다고 그러는데 교통지옥이 예상된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송 후보는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집회, 시위가 일상화하게 되면 녹사평과 이태원, 삼각지가 다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도 윤 대통령은 오전 8시21분경 사저인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출발해 오전 8시34분경 집무실 로비에 도착했다. 경찰은 앞서 오전 8시쯤부터 사저 인근인 서울성모병원 사거리 등에서 교통을 일부 통제했으며, 관계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일대를 전면적으로 막는 식의 통제가 아니라 순간적인 일부 통제라서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송 후보는 “임대인 동의 없이 임차인이 임의로 임차 목적물을 변경했을 땐 (계약이) 끝나면 원상회복할 의무가 부동산 계약서 표준약관에 명시돼 있다”며 향후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청와대로 돌아갈 여지가 있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용산으로 가겠다는 공약을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광화문 시대라고 추상적으로 얘기했는데, 당선되고 나서 갑자기 용산으로 옮긴 것이다. 사전 고지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후보는 집무실이 위치한 국방부 부지 내에 주한미군이 주둔한 점도 거론해 “대한제국 말 아관파천 때도 아닌데 외국 군대가, 동맹국이라고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에 있다는 것도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또 “한강 도로가 2028년부터 ‘나는 택시’ 어반에어모빌리티(UAM)의 주요 통로인데, (대통령실 이전으로) 3.7㎞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이런 화려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런 도시계획이 다 뒤틀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