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추행’ 추가 폭로 이어질까…“당내 성비위 더 있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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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보좌진협 “더 큰 문제도 제보 받아…당 왜 이렇게 됐는지 실망”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비위로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에서 또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당에서 박완주 의원을 당내 성비위 혐의로 제명했다고 밝힌데 이어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제보를 받은 당내 성비위가 더 있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민보협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라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 의혹)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며 “어쩌다 우리 당이 이 정도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박완주 의원 건에 대해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또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민보협은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 또 더 많은 제보를 종합하고, 이를 통한 문제 제기로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보협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선 ‘가해자 중 국회의원이 더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민보협 관계자는 “이외에도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에서 또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며 “한가지 당부 드린다.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라며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겠다.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경우, 보좌관에 대한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후 최근까지 해당 사실이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당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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