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연초를 같이 핀다면…‘연초만’ 피는 것보다 해로울수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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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 메이슨 대학교 연구팀 분석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연초 병행 흡연자, 연초 흡연자보다 뇌졸중 위험 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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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흡연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액상형 전자담배(전자담배).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이다’라는 주장이 흡연자들 사이에서 퍼지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연초 담배보다 적은 악취, 연초 담배보단 덜 해로울거란 믿음 등도 인기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선 연초 담배를 함께 피는 사람도 적지 않다. 평소엔 전자담배, 스트레스를 받거나 술을 마실 땐 연초 담배를 피우는 식이다. 하루종일 연초 담배를 피우는 것보단 부작용이 적다고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와 연초 담배를 혼합해 피우는 것이 연초 담배만 피는 것보다도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과거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교 연구팀은 2016~2017년 미 연방정부가 실시한 건강 설문 조사에서 18~44세 사이 흡연자 약 16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와 연초 담배를 혼합해 피운 이들은 연초 담배만 피우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땐 약 3배 높았다.

연구팀은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전자담배를 연초 담배의 무해한 대안으로 여기는 흡연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결과라고 지적했다. 터렁 파레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를 연초보다 덜 위험하거나 안전한 대안으로 여기는 젊은 흡연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탠튼 글랜츠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로 갈아타더라도 연초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둘을 병용하면서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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