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김병준 “새 정부는 균형 발전을 이루는 정부”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3 1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위 지역 균형 발전특위, 제주지역 15대 정책 과제 발표
‘골머리’ 괭생이모자반…농업용 비닐 대체품으로 재탄생되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수위지역균형발전특위와 함께 이날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 과제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수위지역균형발전특위와 함께 이날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 과제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제주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가 12일 제주에서 새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비전과 제주지역 7대 공약·15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수위지역균형발전특위와 함께 이날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 과제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인수위 지역 균형 발전특위 김병준 위원장, 현을생 위원 등 특위 위원, 구만섭 제주도 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직능단체 주요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격차가 점차 심화되면서 어디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사느냐에 따라 주어진 기회와 자산의 크기가 달라지고 있다”라며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상황은 국민 통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정부, 균형 발전을 이루는 정부라고 할 만큼 새 정부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지역 균형 발전을 꼽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균형 발전은 우리 사회에 다시 정의와 공정, 상식을 회복하는 문제이며 상식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질서가 제대로 자리 잡혀야지만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권한과 예산을 이양해 스스로 정책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과 돈을 함께 옮기고 교육제도도 완전히 혁신시켜 지방에 있어도 수도권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오늘 대국민 보고회는 새 정부와 제주의 과제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제주도민들께서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더 빛나는 제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기꺼이 해내며 제주의 건강한 미래가 굳건히 설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국민보고회는 오정근 간사의 지역 균형 발전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현을생 특위 위원의 제주 정책 과제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지역 균형 발전특위는 지역 균형 발전 비전 실현을 위한 제주 지역 7대 공약과 15대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7대 공약은 △제주 4·3 완전한 해결 △신항만 건설을 통한 해양경제도시 조성 △관광청 신설, 제주문화 육성 비전 실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없는 섬, 청정 제주 실현 △의료안전망 강화다. 동시에 7대 공약을 실행하고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주제별로 제시해 정책 방향을 구체화시켰다.

내용은 △제주 4·3 완전한 해결 △세계 최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완성 △크루즈 모항과 해양레저관광 허브항 추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과 연계 배후도시 조성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및 확보 △의료 격차 해소 공공의료 선진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해 △관광청 신설·국제 관광도시 브랜드 가치 강화 △전기차 산업 글로벌스탠더드 선도 △디지털 기반 미래형 융복합산업 고도화 △제주 대표 자원 활용 신산업 발굴·육성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평화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청정 제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정상화 △독창적이고 고유한 제주문화가치 확산 △폐기물·오폐수 혁신적 관리체계 구축 △제주환경보전 기여금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 시대’를 만들기 위해 △진정한 지역주도 균형 발전 △혁신성장 기반 강화 △지역특성 극대화의 3대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15대 국정과제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 ‘골머리’ 괭생이모자반…농업용 비닐 대체품으로 재탄생되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13일 센터 회의실에서 셀펙 주식회사와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 멀칭제 개발, 보급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괭생이모자반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13일 센터 회의실에서 셀펙 주식회사와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 멀칭제 개발, 보급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괭생이모자반 ⓒ시사저널 제주취재본부

해마다 제주 바다로 몰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이 농업용 비닐을 대체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13일 센터 회의실에서 셀펙 주식회사와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 멀칭제 개발, 보급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괭생이모자반, 감귤박 등 농수산 부산물을 활용해 농업용 피복 비닐을 대체하는 액체 상태의 뿌리는 멀칭제를 실증․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활용 등의 협력이 목적이다.

양 기관은 △제주 농수산자원 활용 액상 멀칭제 개발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 멀칭제 작물 재배 실증 △액상 멀칭제 현장실증을 통한 개선 보완 △액상 멀칭제 뿌리는 방법 등 매뉴얼 개발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 멀칭제 지속적 개발 및 효과 검증 후 농가 보급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셀팩주식회사는 서부농업기술센터의 제안으로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액상 멀칭제 추출에 성공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제주의 농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액상 멀칭제 개발과 효과 검증 후 농가 보급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게 된다.

국립공원공단 생물종 정보에 의하면 괭생이모자반은 국내 연안에서 간조시에 관찰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해중림 구성 종이다. 어린 개체는 식용하기도 한다. 봄철에 암반에서 탈락되어 뜬 말의 형태로 연안에 떠다니면서 산란처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떠밀려온 다량의 유실체가 해안에 쌓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경우 괭생이모자반은 꾸준히 증가 추세여서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액상 멀칭제 활용 작물 재배 실증, 뿌리는 방법 등 매뉴얼 개발, 효과 검증 후 농가 보급 등을 해나가며 셀팩 주식회사는 제주 천연자원 활용 액상 멀칭제 개발, 현장 실증을 통한 개선 보완, 지속적 친환경 농자재 개발을 위한 연구 등을 추진한다. 관계자 A농촌지도사는 “마늘 재배에서 비닐 피복 작업은 비닐 피복 및 수거 인건비, 기계화의 어려움, 폐비닐로 인한 농업환경 문제 등 많은 애로사항과 연관돼 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다져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