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가능성’ 언급…“핵실험 준비 돼 있는 것 같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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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전 여러 종류 미사일 테스트할 가능성 있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며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6번이나 했는데 추가적인 핵실험을 왜 필요로 하는지, 기술적인지 정치적인지를 미국과 함께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7차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6번 핵실험 했는데 7번째 하면, 단기간으로는 경제가 반응할 것”이라면서도 “많은 전문가들도 그것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위기 펀더멘털이 더 큰 구조적 변수라는 입장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일주일 앞두고 백악관은 북한이 이달 중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이르면 이달에 제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우린 이 정보를 동맹,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있고,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와 같이 전망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장 복원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12일 보도했다. 핵실험용 지하 갱도에 새로운 입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옮겼던 흙이 인근 진입로로 분산된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를 두고 진입로의 내구성을 향상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또 실험용 지하 갱도와 지휘센터 주변에서 차량 움직임이 계속 관찰되고 있어, 향후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 양자 협력 문제, 글로벌 문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준비해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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