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이재명 살리기 작전’의 기획, 연출, 각본, 주연이라며 비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오 후보는 개소식에서 “서울시를 약자와 동행하는 복지특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20여 년간 정치하면서 늘 약자와 서민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외쳐왔다”며 “이번이 4선이 아닌 재선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1호 공약으로 내건 △안심소득(생계)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주거) △서울런(교육) △공공의료서비스(의료) 등의 ‘취약계층 4대 정책’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수도이자 심장인 서울이 약자를 보호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우리 당이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느끼셨다면, 제가 서울시장이 돼 약자를 보듬고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쟁 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명 살리기 작전의 기획,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았다”며 “(송 후보는) 지역구(인천 계양을)까지 내놓고 이재명 후보를 다시 불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분(송 후보) 마음속에서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시 발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얼마 전 인터뷰를 보니 (송 후보가) 부산시장에 나갈까, 서울시장에 나갈까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더라. 왜 선거에 나왔는지 속마음이 짐작이 간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최재형·진수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인주·이갑산 시민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당과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오 후보의 전화를 받고 캠프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