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락가락 출퇴근’ 파고드는 野…“재택근무 전환하려나”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6 10: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현 “자율출퇴근제 선언할 모양”
윤호중 “관저와 사저 헷갈리는 듯”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월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월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출근 시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자율출퇴근제를 선언할 모양"이라며 "11일에는 8시반에 출근했던 윤 대통령이 12일에는 9시 10분, 13일에는 9시 55분에 출근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일관성 없는 윤 대통령의 업무 시간을 지적하며 "매일 40분씩 늦어지다가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도 있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시민들은 9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새벽 별을 보며 집을 나서고, 지각을 면하려고 비좁은 버스와 지하철에 올라 몇 번의 환승을 거쳐 기진맥진 출근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분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을 요구한다"고 질책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대통령을 향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소집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말로 변명하는데, 관저하고 사저를 헷갈리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대통령이 비상 상황임에도 평소와 다름 없는 퇴근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NSC를 연다고 하는데, 중거리·장거리 미사일을 쏘면 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미국 국민을 위한 NSC는 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NSC는 열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와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강 후보에게 전화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선거 개입성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앞으로 더는 선거 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불법 관권선거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중앙선관위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또 이날로 추진됐던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만찬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흘리는 언론플레이도 묵과할 수 없다"며 "협치는 언론플레이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소주 한 잔 마시며 사진 찍는 것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못된 언론플레이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며 "대화 상대에 대한 저질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