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에 “10년간 새정치 우려먹어…국민 기만”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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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강용석에 전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
“지방선거, 수도권 한 곳이라도 이기면 승리”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를 향해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 드셨는데, 맹물 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 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후보는 10년간 국민을 기만했다. 그런 분이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수도권 측면 지원에 나선 안 후보를 견제한 것이다.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서도 “경기 도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광범위하며 힘든지 아실지 궁금하다”며 “말 잘한다고, 대변인으로서 얼굴 많이 알렸다고 도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 같은 분이 맡아야 ‘이재명의 경기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마를 검·경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참 후안무치한 적반하장당이다. 이게 국힘의 본질”이라며 “나는 방탄이 필요 없다.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에 채용에 관계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법안 발의에 나선 권 원내대표가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번 6·1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인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한곳이라도 이기면 승리라고 본다”며 “제일 우려하는 것은 ‘한명숙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 상 한명숙은 17∼18%포인트 지고 있다고 해서 다들 투표를 안 했는데 나중에 보니 1%포인트 전후였다. 땅을 치고 한탄했다“며 “지지층이 결속하고 슬픔과 좌절을 투지로 바꿔 단합투표를 하면 압승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인천 유세현장에서 불거진 ‘벤치 신발’ 논란에 대해서는 “바로 다 닦긴 했지만, 신발을 신고 벤치 위에 올라간 것은 제 잘못이다. 주로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데 그곳은 워낙 좁아서 약간 실수한 것 같다”면서도 “원래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개가 사람 무는 건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물면 뉴스”라고 토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말했다”는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며 “진상을 규명해서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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