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조작 덩어리, 존재 자체가 조작, 조작의 화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오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세빛섬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전날 인천대공원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저는 오세훈 시장하면 ‘세금둥둥섬’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에 “(이 후보가) ‘세금둥둥섬’ 얘기를 하는데, 세빛섬은 민간 투자사업이다.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간 게 없다”며 “’세금둥둥섬’을 만든 그 엄청난 조작, 제가 보기에 이 후보는 조작 덩어리, 존재 자체가 조작, 조작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시장으로서 (원주민들이) 아주 싼값에 땅을 처분하고 비싸게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 후보를 지적했다. 이어 “(공공개발이어서) 임대주택도 많이 집어넣어야 되는데 10%, 최소한만 집어넣도록 설계했다. 그렇게 해서 누군가 엄청나게 돈을 벌도록 해 줬다”며 “돈 번 분들이 다 본인 측근들, 계속 정치를 함께 도와줬던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의 본체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을 치렀다”며 “그 모습을 보면 그 적반하장의 모습이, 저 분은 정말 조작의 화신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TBS(교통방송) 개편과 관련해 “방송의 내용과 기능에 변화를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조례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TBS를 관제방송으로 회기 시키려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TBS 사장의 임기가 조만간 만료되는데, 차라리 제가 그런 의도라면 저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을 사장으로 선임되도록 해서 오히려 서울시의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그것을 포기하고 방송 기능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