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북한에 코로나19 치료약 보낼 것”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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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잠시 중단, 풍선에 실어 약품 대량 북송”
통일부, 탈북단체 ‘코로나19 약품보내기 운동’ 자제 요청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코로나19 치료약을 풍선에 실어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어떤 방식이 도움이 될지 고려해 달라”며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6일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 동포들을 살리기 위해 전단 대신 애드벌룬에 타이레놀·해열제·마스크를 비롯한 약품을 넣어 빠른 시일 내에 대량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약 한 번 써 못보고 죽어가는 비참한 북녘의 부모·형제·자매들을 위해 대북전단을 잠시 중단하고 코로나19 의약품을 대량으로 북송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굶주림과 코로나19로 죽어가는 우리 형제 북한 동포들을 위해 코로나19 의약품 보내기 국민운동에 모두 동참하고 지원해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의 대북 의약품 발송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 북한에서 전국적 범위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어떤 전달방식이 북한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그리고 북한에 방역을 지원하려는 우리 정부 정책에 도움이 될지 하는 부분들도 고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미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한 백신·의약품 등의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대북통지문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1시, 코로나 방역 협력과 관련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 하였으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연합뉴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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