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후임’ 질병청장에 백경란 교수…安측 인사 첫 요직 기용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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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초대 주미대사는 조태용 의원…금융위 부위원장은 김소영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초대 주미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인선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초대 주미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인선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정부는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차관급)의 후임으로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이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현 정부 요직에 기용되는 첫 사례다.

백 신임 청장은 안 전 위원장의 1년 후배이자 안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대학 동기로, 안 전 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한 후 '코로나19 비상 대응 100일 로드맵' 등 새 정부의 과제를 수립하고 방역 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백 청장은 198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서울대병원 감염분과 전임의를 지낸 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근무했고,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 감염병 대응을 주도했으며, 코로나19 등장 초기에도 감염학회 등을 통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SNS를 통해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백 청장은 앞으로 국내외 신종 변이의 출현과 올 가을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질병청 본연의 업무인 만성질환, 희귀질환 등에 대한 예방관리 대책과 질병 극복·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 연구개발 등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정부 초대 주미대사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임명됐다. 그는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새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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