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하단~녹산선’ 조기 완공 외치는 노기태·김형찬…같은 듯 다른 공약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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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안전 위해 최적의 설계 도입”…김형찬 “저심도 공법 등으로 공사기간 단축”
왼쪽부터 노기태 후보, 김형찬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4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강서구청장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 구청장인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가 공약경쟁을 벌이면서다.   

두 후보는 가덕신공항과 하단~녹산선 조기 완공 등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약 실현 방법론에 있어선 온도차가 있다. 노 후보는 ”국토부 가덕신공항 위원회에 지자체장으로 들어가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공항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단~녹산선 조기 완공 공약 실현 방법도 다르다. 김 후보는 ”저심도 공법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겠다”면서 ”여기에 프리캐스트라는 공법을 결합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프리 캐스트 공법은 공사 구간 상부에 덮개를 씌워 기존 도로처럼 사용하고 하부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을 활용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복안이다. 김 후보는 ”땅을 얕게 파는 방식으로 공사를 하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노 후보는 ”강서는 특히 연약지반이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며 ”저심도나 고심도의 문제가 아니라 최적의 설계사를 투입해 거기서 나오는 최적의 설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노 후보는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방과 후 수업비 일부 지원과 초등생 영어회화 역량 강화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노 후보는 또 ”교통이 취약한 지사 등에 하단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했다. 주민이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교통정책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노 후보는 ”문화예술 인프라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주택 공급 촉진과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도시 발전의 최우선 요건인 큰 인구 규모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구 유입 정책을 통해 위대한 강서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도시 인구수는 도시 규모를 결정하고, 도시 규모는 곧 도시의 번영을 뜻한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전 해운대구 건축과장으로 재직하며 해운대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면서 ”하나의 도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크게 번영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 경험을 살려 해운대의 발전과정에서 좋았던 점은 참고하고 아쉬웠던 점은 좀 더 보완해 해운대보다 더 위대한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안병해 전 구청장이 최근 후보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노 후보와 김 후보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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