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의혹’ 경찰 압수수색에 “사골 적당히 우려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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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고발로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무혐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며 성남FC와 두산건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사골 우려먹는 것”이라며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고발해놓고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무혐의가 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아니라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사법 처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 출마’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대장동 업자 도와주고 뇌물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다.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당”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잘못했다”면서도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나쁜 언론 환경도 문제가 된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성추행, 성폭행, 성 상납 등의 문제를 따지면 국민의힘이 훨씬 심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만약 민주당 당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구체적 근거가 제시됐다면 아마 민주당이 해체됐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하게 100%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하지만, 최소한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여당 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서도 “지나가는 부부를 성희롱 했던 여당 원내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이자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은 광주에 가지 않거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을 했다”며 “이번에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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