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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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연 성장율 –1.0% 추산
일본의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일본 내각부가 18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휴업 중인 도쿄의 음식점 ⓒ연합뉴스
일본의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일본 내각부가 18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휴업 중인 도쿄의 음식점 ⓒ연합뉴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8일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 성장률은 –1.0%였다.

실질 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 -0.7%였다가 4분기에 0.9%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2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하지 않은 1분기 명목 성장률은 0.1%(연율 0.4%)로 집계됐다.

다만 민간 예측치보다는 성장률 하락 폭이 적었다. 민간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민간 경제전문가 3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분기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1.36%(연율 기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올 초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된 점이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면서 1분기 개인 소비 실질성장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2.5%의 실질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다만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실질 GDP 성장률은 2.1%를 기록해 3년 만에 플러스가 됐다. 일본의 국가 회계연도는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로, 회계연도 기준 실질 GDP 성장률은 2018년 0.2%, 2019년 -0.7%, 2020년 -4.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왔다.

향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원 가격 상승, 엔저 현상 등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2조70009억엔(약 26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단체 시범관광 재개 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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