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 고발 대응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18 17: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예찬 전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등 2명 선관위 신고 및 고발
이재명 측 “가지치기, 출마 결정 한참 전 지난 2월 이뤄진 것”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 후보 측은 18일 “장 전 단장 등이 이재명 캠프 앞 가로수가 후보자의 현수막을 가려 잘려 나갔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고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단장과 김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선거 현수막을 가리는 가로수를 가지치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신고서에서 “(장 전 단장 등이) ‘이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멀쩡한 나무를 잘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가로수 전지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고, (실제 작업은) 올해 2월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해서 국민주권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측도 지난 16일 선거 사무소 앞 가로수 논란에 대해 “계양 주민들이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이재명 캠프 측은 “지난 2월 계양구청에서 도시바람숲길 조성사업을 하면서 가지치기를 진행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관할 구청 측은 “가로수 교체 사업 중 민원이 접수돼 사업 방향을 바꿨을 뿐 선거 현수막과는 관련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측은 “일대 가로수를 모두 교체하던 과정에서 민원이 들어와 중단했는데, 중단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 후보의 현수막 앞 3그루만 가지치기가 끝났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에서 시민·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에서 시민·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