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순직 소방관 3명 유족들, 지역 청소년 위해 장학금 기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9 09: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 물류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 유족, 장학기금 1억5000만원 후원
장학사업 추진 협약식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장학사업 추진 협약식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1월 경기 평택시 냉동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유족들이 지역 청소년을 위해 장학기금 1억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송탄소방서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 등 3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들은 이날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대회의실에서 평택행복나눔본부와 장학사업 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유족들은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평택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후원하기로 했다. 평택행복나눔본부에서는 3년간 매년 장학생 50명을 선발해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 정신과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미래의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 보탬을 주고자 장학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고(故) 이형석 소방경의 딸 이유리 씨는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의 뜻이 이어져 부디 장학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병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께 말로는 부족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번 기부가 우리의 영웅들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 1월 6일 평택 한 신축공사장에서 화재진압을 마무리하던 중 되살아난 불길에 사고를 당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