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3%’ 줄이면 보이는 건강 효과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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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3% 줄인 비만인, 고혈압과 골관절염 등 여러 질병 위험 크게 낮아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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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의 시작은 역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목표부터 세운다고 곧장 성취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처음의 각오가 흐트러지면 이내 멀고먼 목표 앞에 작아지고, 더러는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예컨대 ‘한달에 15kg씩 30kg을 빼겠다’는 등 무리한 목표는 실패 가능성을 높여 되려 성취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든다. 설령 가까스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도 요요라는 위험 요소가 도사린다. 다이어트의 목표는 역시 건강 증진인 만큼, 먼저 신체 전반의 건강이 증진되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1차 목표를 설정한 후 여유있게 달성해 나간다. 그리고 이후 상황에 따라 2차 목표를 다시 잡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리하다. 그럼 다이어트의 1차 목표는 체중의 몇%를 감량하는 걸로 잡는 게 적절할까?

과거 덴마크와 영국 연구팀은 평균 나이 54세의 비만 남녀 55만여 명의 8년치 건강 데이터를 모아 체중 감량과 건강 증진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체중 감량에 성공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각종 질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특히 원래 몸무게에서 13% 가량을 감량한 참가자들의 경우, 고혈압과 수면 무호흡증을 앓을 가능성이 25% 낮아졌다. 골관절염 발병 확률은 20%, 콜레스테롤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은 22% 감소했다. 제2형 당뇨병의 발병 확률은 무려 42%까지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을까? 앞서 말했듯 너무 급격한 체중 감량은 요요 현상의 위험을 높여 바람직하지 않다. 처음엔 살을 뺀다는 생각보단,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인다는 마음가짐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운동, 정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수면의 질 높이기 등 점진적으로 생활 형태를 바꿔가는 것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장기적으로 반복하다보면 체중은 자연스레 적정 수준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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